あらすじ
“네가 먼저 시작했으니 이 위로 올라와. 거부할 텐가?”
“아니요.”
도연은 그의 명령대로 그의 무릎에 다리를 벌리고 마주앉았다. 그리고 무덤덤한 얼굴로 그의 시선을 피했다.
“내 눈을 똑바로 봐. 내가 멈출 때까지는 내게서 시선 돌리지 마!”
성우는 자신의 이런 행동에도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고 있는 도연의 태도에 화가 났다. 자신은 이 여자와의 욕망에 무너져 버렸는데……. 이 여자는 마음이 바뀌면 돌아서라고도 했다. 그 말이 현실임을 알면서도 아침부터 견딜 수 없이 끓어올랐다.
“이런 게 욕망이야. 다른 걸 생각할 수도 없이 내달리게 하는 게. 순간이지만 중독 되고 헤어 나오기 싫어지지. 감당할 수 있겠나?”
“…….”
“난 몸 따로 마음 따로 움직이진 않아. 그래서 네가 혼란스러워, 서도연.”
도연은 그의 두 눈을 보며 그가 진심으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걸 느꼈다. 그녀는 순간 그를 와락 껴안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그러지 못했다. 처음부터 욕망으로만 시작된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