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Blue2013/08/30
あらすじ
에피루스 베스트 레드로맨스!
“나한테 왜 그래요?”
태혁은 마치 혼자의 몸인 것처럼 가뿐하게 걸음을 옮겼다.
“말해주세요, 나한테 이러는 진짜 이유가 뭔지.”
“이유 같은 거 없어.”
거짓말. 눈을 보지 않아도 그의 말이 거짓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이유는 분명 있었다. 사랑 한 번 못해본 숙맥이지만 육감이라는 건 그녀에게도 존재했다.
“내가 여자로 보이나요?”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가던 그가 멈칫했다. 바람 한 점 없는 잿빛의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먼지마저 흩날리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힘들게 하나요?”
“…….”
아릿할 정도로 뜨거운 숨결이 그의 귓가를 달구었다. 심장이 조여 왔다. 너무 가깝다. 이진의 심장이 너무 가깝게 뛰었다.
“못 본 척 하려고 했지만 이미 봐버렸잖아요. 그날 밤 사장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려요. 꿈이 아니라고 자꾸 속삭여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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