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그리던 환상 속의 그녀를 만났지만 난 학생, 그녀는 선생님. 8년 후 재회한 그들의 상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이미강 작가가 선보이는 명랑 로맨틱 코미디, ‘그 남자 그 여자의 착각’!
아무리 똑똑한 남자라 해도 상대가 여성일 때는 어이없는 바보짓을 하게 되고, 아무리 바보 같은 여성이라도 상대가 남자일 때는 거짓말처럼 머리가 잘 돌아간다.
-서양 속담
“너, 너…….”
허락 없이 마음대로 유전자를 교환한 죄를 묻기 위해 삿대질을 했다. 하지만 나의 검지는 마치 수전증을 앓는 사람처럼 허공에서 바르르 떨어댔다. 이럴 때는 뺨이라도 후려쳐서 매운 손맛을 보여주어야 했건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려야만 했다.
“너, 너, 미쳤니? 미쳤어?”
아니다, 이건 아니다. ‘야, 이 나쁜 놈아!’ 또는 ‘야, 이 나쁜 새끼야!’ 같은 적절한 욕이 양념으로 먼저 들어가 주어야 했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 입력된 욕은 한 번도 출력되지 못한 죽은 언어였기에 적절한 양념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안 미쳤어요.”
그는 담담한 어조로 대꾸했으나 나는 분에 못 이겨 씩씩거렸다.
“뭐, 뭐라고?”
“안 미쳤다고!”
▶ 작가 소개
이미강
현재 ‘달의 강’이라고 하는 선사시대 소설을 쓰고 있는 중.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출간작
스톡홀름 신드롬에 관하여 1, 2
시비스킷에 관하여
그들만의 이야기
그 남자 그 여자의 착각
늑대의 정령 1, 2
푸른 수염의 아내 1, 2
그들은 왜?
스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