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소설!
남학생은 상의를 머리부터 집어넣어 입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 듯 손가락을 까닥했다. 그러나 은선은 주춤거렸다. 아무도 없는 운동장. 거기에 남학생에게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숨 막히는 공기.
“여기 여자애들은 다 그런가.”
갑자기 귓가에 목소리가 울렸다.
“뭐야. 왜 그렇게 겁을 내?”
남학생은 기분 나쁘다는 걸 숨기지 않았다. 아니라고 해야 해. 그런데도 은선은 두려움을 느껴 떨고 있어 아무런 말도 못하였다.
“하여간 여기 여자애들은 다 그러냐고.”
뭐가요? 라고 묻고 싶었는데 은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남학생은 갑자기 허리를 굽히더니 얼굴을 가까이 댔다. 아. 너무 놀라 뒤로 물러설 정도였지만, 온몸이 경직된 듯 숨도 쉬지 못할 뿐이었다.
“이렇게 얌전한가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