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그림만 그리면서 먹고살 수 있도록 해줘, 그 이상은 바라지 않을게.”
―어느 날, 스폰서가 되어달라면서 그 앞에 나타난 첫사랑 그녀.
“우린 서로 이기적이 되는 거다. 넌 날 믿으면 안 돼. 나 또한 그 누구도 믿지 않으니까.”
―서로 이기적인 관계가 되면 편해질 거라 생각한 그 남자.
어차피 그는 다 가지지 못할 것을 알았다. 생모를 위한답시고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정은 같은 여자와는 함께할 수 없는 거였다.
그리고 정은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랐다. 지극히 평범하고 순수한 그 아이는 그 아이만의 땅과 공기가 따로 있을 것이다.
처음, 정은이 그의 눈에 띈 이유도 바로 그 아이의 순수함 때문이었다.
그가 딛고 선 오욕과 욕망이 난무한 세계의 그림자는 하나도 드리워진 것 같지 않은 맑고 투명한 그 무엇.
그 아이는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상처 하나 받지 않고서도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 아이는 그렇게 살아갔으면 했다.
그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 같았다.
비록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최정은, 너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