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재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음대생,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던 내 앞에 그가 나타났다.
시리도록 추운 겨울,
레슨을 마치고 귀가하던 내 차 앞으로 돌진해 온 남자.
초라하기 짝이 없는 차림새였지만 틀림없이 그였다.
오랜 시간, 내가 한결같이 동경하고 한없이 질투했던 사람.
몰락한 비운의 천재 피아니스트 이신우.
바로 그가 지독히도 무참해진 모습으로 내 앞에 홀연히 나타난 것이다.
“난 누구지? 당장 대답해! 내가 누구냐고!”
“……당신 이름, 이신우예요.”
기억을 잃은 그의 공허한 잿빛 눈동자와 마주한 순간
가슴속에 기묘한 충동이 일기 시작했다.
이 천재 음악가와 함께라면
내게도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
그 일말의 기대에 결국 나는 그를 세상으로부터 숨겨 버리고 말았다…….
영원히 계속될 듯한 차가운 계절,
그 속에서 그와 나의 랩소디가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