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가자.” 그가 손을 내밀었다. 늘 그가 잡았던 팔 대신, 지금 이 순간은 그녀가 손을 잡아주길 바라는 표정을 하며. 서린은 믿음직하게 내밀어진 손을 쳐다보았다. 남자치고는 꽤 긴 손가락과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하고 예쁜, 그녀보다 훨씬 큰 그의 손을. “잡아.” 망설임을 눈치 챈 것일까? 그는 그녀 쪽으로 더 손을 내밀며 부드럽게 강요했다. 그래, 이건 강요다. 가만히 있는 그녀를 어르고 달래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니, 하루가 지났다고 잡으라 강요를 했다. “고마워요.” 서린은 그의 손을 잡았다. 힘을 주어 그가 잡아준 덕분에 서린은 반듯하게 설 수 있었다. 바로 눈앞에 그가 있었다. 어느새 이 사람과 이렇게 가까워졌을까? 물리적인 거리보다 가슴으로 그가 성큼 들어온 것만 같았다. “너, 한 번만 안아보자.” 그의 거친 음성에 서린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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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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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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