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 남자 서규현.
그리고 그의 여자 한보경.
하얀 종이에 인쇄되어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사진이었다.
이건 무슨 의미지?
그 이유를 묻듯, 그의 시선이 책상위에 놓여 있는 보경의 사진으로 향했다.
또다시 심장에 통증이 일었다. 낯설지만 그녀로 인해 어느새 익숙해 버린 질주의 리듬.
걷잡을 수 없이 줄달음치고 있는 그것이 그녀에게 다시 묻고 있었다.
대답해 봐, 한보경.
그의 책에는 그녀의 사진이 끼워져 있었다.
그는 동생이 아닌 여자로서 그녀를 원했고, 사진속의 그녀는 그런 의미에 가까웠다.
규현은 손에 놓인 그의 작은 사진을 노려보며 자조하듯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최악이군.”
이것은 분명 금단의 공간에 발을 들인 대가일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