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꽤나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두 걸음 가량 앞서 걷는 벽세아다. 자신이 봤을 땐 도대체 뭐가 특별한 건지 알 길이 없는, 그저 평범한 공원일 뿐인데, 저렇게 좋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 보인다. 좋아도 너무 좋았는지 함께 왔다는 걸 잊은 듯 혼자 저렇게 쫄랑쫄랑 앞서 걷는 거다. 본의 아니게 녀석의 뒤를 따라 걷던 세현은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데이트 상황에 콧등에 잔주름이 하나씩 늘어가기 시작했다. 데이트라고 하면 서로 꼭 붙어 다니며 연인 티를 내는 건데, 지금 상황은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장소도 장소다. 사람이 많은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이렇게 한적한 곳에 온 건 좋았지만, 그래도 첫 데이튼데 드라마에서 봤던 것처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녀석이 좋아하는 곳을 둘러보고 싶다. 뭐, 원한다면 사람이 북적이는 놀이공원이나 영화관 같은 곳도 언제든지 갈 의향이 있고 말이다. 영화관 안에서 벌어질 상황을 떠올린 세현의 얼굴에 점차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영화관의 특성상 영화가 시작되면 어둑한 주위를 이용해 은근슬쩍 스킨십을 해도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이었다. 공공장소이기에 어둠을 틈타 볼에 살짝 입 맞추는 정도로 끝나겠지만, 지금처럼 녀석의 뒷모습만을 보며 손가락을 빠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하늘거리는 치마를 살랑살랑 흔들며 걷는 모습을 빤히 보던 세현은 저 옷 아래 자신이 사준 속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곤 목이 타는 기분이 들었다. 외국에서 지낼 때 매번 해정이 했던 말이 있었다. 해정의 연인이 그녀에게 옷을 사주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는 말 말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돈을 허투루 쓴다며 그녀의 연인을 향해 혀를 찼는데, 이제는 그 행동을 백분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이 사준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뿌듯하기도 하고, 평소보다 더 예뻐 보인다. 오늘 날씨도 좋아 햇살이 내리쬘 때마다 얼마나 반짝이는지 정말 눈이 부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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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
Naver Series2014/05/22
  • 現在の作品완전무결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