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 남자. 차우현. 사랑을 잃어버린 자신을 불량품이라 생각하는, 하지만 누구보다도 사랑하기를 소망하는 남자. 그 여자. 신의영. 엄마를 잃고 가족을 잃고 사랑조차 잊어버린, 하지만 누구보다도 사랑을 지키려는 여자. 그 남자와 그 여자가 만나, 꽃을 피우듯 서로를 사랑하는 이야기. “약속해 줘. 나를 믿겠다고.” 마치 그를 믿지 못한 사람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남자는 집요하게 되풀이해 물었다. 의영이 그 검은 눈동자에 눈을 맞추고 또박또박 말했다. “믿을게요.” 그가 갑자기 생각난 것처럼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대로 멍하니 서 있는 의영의 뺨에 올렸다. 열기를 담은 손바닥이 깃털처럼 중량감 없이 그녀의 피부에 닿았을 때, 그녀가 미세하게 움찔했다. 우현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여 귀 뒤로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 넘기고 귓불을 만질 때도 의영은 꼼짝도 못했다. 사실 어떤 행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녀가 알던 누구도 이렇게 소중하다고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듯 피부를 맞대지 않았다. 그녀의 유일한 가족인 아빠와 후영조차도. 괜스레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마치 향기로운 거품욕조에 몸을 담그고 그 거품이 뺨을 어루만지는 것 같아 말이 안 될 정도로 마음이 따뜻해지기 시작한 탓이다. “……무슨.” 세상에 단둘인 것처럼 만져오는 손길에 어쩌지를 못하고 숨 가쁜 한마디를 내뱉은 그녀가 마침내 그와 시선을 마주했다. 검은 눈동자 안에 가득 찬 그녀의 얼굴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얼어 있다. 뚫어질 듯 응시하는 남자의 시선은 찰랑거리는 따뜻한 물처럼 열기를 띠고 있지만 언제나처럼 웃고 있지는 않았다. 뜨겁게 달구어진 눈동자에 무심하게 내려간 입가가 문득 그녀의 심장을 쿵 하고 들이받았다. “……그렇다면.” 우현이 불현듯 낮게 갈라진 음성으로 속삭였다. “결혼하는 거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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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
Naver Series2014/05/22
  • 現在の作品당신이 피운 꽃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