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람들이 번개에 맞았을 때 살아나거나, 큰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살아나는 건, 운이 좋은 게 아니라 사실은 수호천사가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수호천사가 있단 걸 아시나요?’ 머리에 새똥 맞은 게 세 번, 계단에서 구를 뻔한 게 열 번, 차에 치일 뻔한 게 세 번, 순두부찌개에 델 뻔한 게 한 번……. 악운을 몰고 다니는 여자 고은나. 어느 날 그녀의 앞에 나타난 차갑고 서늘한 수호천사 태우신. ‘불행의 비가 내리면 위로의 우산이 펼쳐진단 걸 아세요?’ “불행해?” “……아니요.” “눈물의 흔적은 제법 짙어.” “딱히 불행하지 않아도 사람은 울기도 해요.” “불행해서 흘린 눈물은 더 짙어.” “…….”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는 건 어때?” “난, 슬프긴 해도 불행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나한테 수호천사가 있는 것 같거든요.” 언젠가 또 제 꿈속으로 찾아와 줄 건가요? “대답해 줄게요. 난 당신을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고, 당신은 아닌 것 같아요.” “……어째서?” “난 피하고 싶지 않은데 당신은…… 왠지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보이거든요.” 그의 눈이 커졌다. “유혹은 했는데, 키스하고 싶으면 키스하고 자고 싶으면 잔다고 밉살스러운 말도 다 했는데, 그리고 이렇게 키스할 것처럼 굴고 있으면서도 어떻게든…… 피해보려는 사람처럼 보였다면 내가 잘못 본 건가요?” 우신의 손이 천천히 그녀에게서 멀어졌다. 아니, 마치 허공으로 툭 떨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굳은 채로 시선을 돌리고선 앉아 있었다. 멀어진 그의 눈빛이 차가웠다. 꼭 정곡을 찔리기라도 한 사람처럼. 그저 어렴풋이 느낀 대로 말했을 뿐인데, 어째서 이 남자는 그 어렴풋한 짐작이 사실인 것처럼 반응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왜 자신은, 그래서 슬픔이 온 걸까. 천천히 그의 손에서 깍지를 풀었다. 손가락이 빠져나가는데도 그는 그녀의 손을 잡지 않았다. 그게 그의 대답일 것이다. 하지만 은나는 멀어지는 대신 다시 그의 쪽으로 손을 뻗었다. 양손으로 그의 뺨을 감싸서 자신을 보게 한 순간 그의 눈동자가 살짝 커지는 걸 보았다. 하지만 거기까지만 확인했을 뿐 그 이상은 볼 수가 없었다. 그대로 그의 윤곽이 뚜렷한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얹고서 가만히 눈을 감았기에. 사르르, 눈꺼풀이 닫혔다.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얹고 있을 뿐인 그런 입맞춤. 마치 아기에게 하듯, 그런 가볍고 순진한 입맞춤. 그냥 지금 이 순간, 그가 마치 겁먹은 아이처럼 보였기에 그런 입맞춤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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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
Naver Series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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