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아니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이 있다면
절대로 이 남자는 사랑하지 않겠어.
“더 이상 결혼한 남자의 정부로 살 순 없다면서? 그럼 헤어지잔 소리 아닌가.”
정나미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차갑고 무감각한 목소리가 심장에 콕콕 박혀왔다.
“결혼해도 계속 만나고 싶다고 제안했을 때 거절하지 않은 건 유재인, 너였어.
이제 와서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계속되는 네 철없는 어리광을 받아줄 정도로 멍청한 놈은 아니라서.”
미간을 찌푸리며 씹어내듯 뱉어내는 목소리에는 한 톨의 애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뭐라 대꾸라도 하려고 입술을 달싹거렸지만 손만 덜덜 떨릴 뿐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눈을 뜨니 삼년 전.
그런데 시간을 거스른 것보다 더 놀랄 일이 생겨버렸다.
장지환의 탈을 쓴 텔레토비가 햇님의 기운을 받아 장엄하게 선언했다.
“그래, 난 재인이 약혼자잖아. 우린 가족이야.”
하느님, 이상해요. 세상이 미쳐가고 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