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해운대에는
동백꽃을 사랑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두 여자가 살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곳을 지켜 온 두 여자는 오늘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일을 사랑하면서 백사장을 거닐기도 하고, 달맞이 길을 따라 올라가기도 한다.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 제자들을 기다리는 여자는 단 한 번도 대문을 잠그지 않았다.
누군가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엄마인 영림은 제자들을 기다리며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이 인생의 전부였고, 딸인 예원은 그들과 함께 누리면서 인생을 배우고 있었다.
그 많은 제자들,
민후, 연주, 명선, 도하 재성, 호정 등등…….
그들 중 유일하게 사랑의 감정을 가르쳐 준 민후가 있었다. 예원은 바다를 보면서, 동백꽃을 바라보면서, 모래사장을 거닐면서 민후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오늘처럼 바다 색깔이 더욱 푸르게 변하는 날이면 그 남자가 보고 싶어 졌다. 이민후란 남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