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본문 중에서 - 한 시간이 지나도록 준형 오빠는 욕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혹시 욕조 안에서 잠이 들었나?’ 인기척조차 들리지 않는 아래층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던 나는 은근히 그가 염려되기 시작했다. 혼자 힘으론 욕조 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준형 오빠가 한 시간이 넘도록 나를 부르지 않는 것이 나는 영 께름칙했다. ‘대체 혼자 욕실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때라도 벗기고 있는 건가?’ 1층으로 내려온 나는 굳게 닫힌 욕실 문을 뚫어져라 노려보다가 더 이상 그가 걱정되어 참을 수가 없었다. 똑똑― “준형 오빠! 아직도 욕조에 있는 거예요?” 그러나 웬일인지 안에선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똑똑똑― 이번엔 더 크고 길게 나는 노크를 했다. “준형 오빠! 대답 좀 해봐요.” 내 노크 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갑자기 욕실 안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준형 오빠! 무슨 일이에요?” 순간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나는 욕실 문을 열고 쏜살같이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준형 오빠!” 깜짝 놀란 내 눈에 비춰진 그의 모습은 참으로 비참했다. 혼자서 욕조 밖으로 나오려던 그는 그만 감각을 잃어버린 다리 때문에 그대로 고꾸라져 버린 것이다. 미끄러운 타일 위로 준형 오빠의 몸이 넘어지면서 샴푸를 비롯한 목욕 용품들도 함께 나둥그러져 버렸다. 순식간에 엉망이 되어버린 욕실 한가운데서 그는 넘어진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혼자서 발버둥 치고 있었다. “괜찮아요? 준형 오빠!” 한달음에 그 앞으로 달려간 나는 울먹이며 그의 넘어진 몸을 부축했다. “저리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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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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