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스무 살 어린 나이에 치러버린 결혼.
꿈꾸던 사랑이 그저 단조로운 생활로 변해가는 것을,
그녀는 결코 원치 않았다.
한 발짝씩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조금씩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았다.
성지혁, 너라는 남자는 오만하리만치 당당했고 잔인하리만치 냉정했고
마치 감정 없는 마네킹처럼 무뚝뚝했었지.
내게 불같은 사랑도, 따뜻한 평화도, 어느 하나도 제대로 준 것 없이
그렇게 불합격 남편이었지.
그런데, 내가 이런 너를 잊고 살아갈 수 있을까?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더 이상은 얼굴을 봐도 설레지 않고, 손을 잡아도 두근거리지 않고,
품에 안겨도 무덤덤해질 수가 있을까?
나는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될 수 있을까?
- 너무 일찍 그를 사랑한 여자, 류세경.
그녀에게 못해준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다 하는 그 흔한 데이트, 남들 다 하는 연애다운 연애도 못하고
급히 결혼부터 서둘렀던 가여운 여자,
결혼해서도 나의 특수한 직업 때문에 긴 세월을 독수공방한 여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갚을게 너무 많은, 모자란게 너무 많은 남자였다.
난 세경이를 꽈악 껴안았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내 여자 류세경.
내게 안긴 채 가쁜 숨소리를 뱉어가며 행복하게 웃고 있는 세경이를 따라
나도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우리, 연애 할까?"
- 너무 늦게 그녀를 사랑한 남자, 성지혁.
이제 그들이 다시 한 번 연애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