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흰 머리카락이 섞인 짙은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을 한 남자는 중년의 품위 있는 사람이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예의 바른 말투가 저절로 사람을 안정되게 만들었다. 소인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 감사 인사를 했다. 남자의 정확한 영국식 발음으로 미루어 영국인이거나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 같았다.
“저는 앤드류 스펜서라고 합니다. 앤드류라고 부르세요.”
“아, 네. 저는 김소인, 소인은 이름이고 김은 성이에요.”
“발음을 정확히 하기 어렵군요.”
“친구들이 장난으로 난쟁이라고도 해요. 소인이라는 발음이 작은 사람이란 뜻으로도 쓰이거든요.”
“허, 그럼 공주님으로 해야겠군요.”
“네? 왜요?”
“일곱 난쟁이와 백설 공주가 생각나거든요.”
“우와, 그게 그렇게도 갈 수가 있는 건가요?”
“작은 공주님이면 딱 좋군요.”
“뭐, 여기서라면 그런 별명을 허용해도 될 것 같네요. 여기서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