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신수미와 구연재,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은 여섯 살.
윗집과 아랫집 이웃관계인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최악.
소꿉친구라기 보단 소꿉앙숙에 더 가까웠던 사이.
그 후로 십 오년이 지난 현재.
스물 한 살의 두 사람은 여전히 윗집과 아랫집 이웃.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두 사람에게 찾아온 뜻밖의 변화.
-본문 중에서-
미련하게 극한의 통증 속에서 수미는 깨달았다.
그녀가 빼앗긴 건 결코 수연이 아니었다. 빼앗긴 건 연재였다.
그녀는 이수연라는 여자에게서 구연재라는 남자를 빼앗긴 것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수연과 함께 있는 연재를 볼 때면
그렇게 견딜 수 없이 가슴이 아파왔던 것이다.
그녀의 심장이 아픔으로 미련한 그녀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신수미는 구연재를 사랑한다고.
더 이상 그녀에게 있어서 구연재는 친구가 아니라고.
친구일 수 없다고.
“그게 말이 되냐? 네가 어떻게 날 좋아해? 내가 어떻게 너한테 남자야? 네가 어떻게 날 남자로 봐?”
“내가 널 좋아한다는 게 왜 말이 안 돼? 왜 내가 널 남자로 보면 안 돼?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