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조그마한 주인이 만난 맨발의 사내 아이.
주인은 빨간 장화를 그 아이에게 선물로 주었다. 언니 아인은 수줍은 미소를 선사하고…….
20여년 후, 갑작스레 건물을 상속받은 자매에게 친척들이 달라붙는다.
개 같이 살아온 수상쩍은 직업의 매수자 구승찬은 주인에게 간섭하고, 냉정한 정신과 의사 허제욱은 아인을 보호하겠다고 나선다.
개는 주인을 만날 것인가?
-본문 중에서-
뭐라고 하든 알 바 아니야. 실컷 떠들라지.
주인은 반쯤 자포자기하여 두 사람의 무익한 말싸움을 한 귀로 흘려들었다.
“권리로 말하자면 내 쪽이 우선인 것 같은데.”
“건물 말고! 나는 조카 얘기를…….”
“그래. 아줌마 조카 얘기. 나한테도 권리가 있다고. 아줌마보다 더 가까운 사이니까.”
“무, 무슨 권리? 무슨 사인데?”
그래, 무슨 권리?
흘려듣다 묵과할 수 없는 발언에 귀가 쫑긋한다. 친척들 쟁탈전에 이 남자까지 참전하는 건가?
그래, 어떤 명목으로?
큰이모만큼 집중해서 답변 기다리는데, 상상도 못한 폭탄이 떨어졌다.
“곧 결혼할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