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정원제: 신한그룹 부사장. 36세.
그룹 후계자가 되기 위해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할아버지의 엄명을 받고 선자리에서 그녀를 만났다. 하지만 그녀의 요구는 더 황당했다.
*우진경: 한아름 치과 원장. 28세.
양부모와 친부모 사이의 비밀을 듣고 자신의 요구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힘들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요구를 그가 아무런 질문도 없이 받아 주었다. 이게 최선일거라 믿었다. 하지만…….
각자의 요구 조건이 있는 두 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했다. 어쩌면 황당한, 어쩌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지만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계획이라는 건 예견되지 않는 상황에 의해 변화를 가지는 게 현실인지라 어떻게 그들은 결혼 생활을 할지 아무도 몰랐다. 그들은 각자의 요구 조건을 완성할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퇴근을 하는 그녀의 뒤로 혜수가 인사를 했다. 원제와 같이 살았던 오피스텔에서 나와서 호텔에 머문 지도 일주일이 지나갔다. 아직은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적응이 되지는 않지만 혼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양부모님에게는 연락을 할 수 없었다. 그들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었다. 그냥 죄송하다는 말만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들을 찾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씩 해결해 보자.”
오늘은 아무래도 살 집을 알아봐야 할 거 같았다. 진경은 치과 주위에 있는 부동산을 찾아 볼 생각이었다. 힘없이 건물의 현관문을 열고 나오자 누군가 그녀의 앞에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정원제라고 합니다. 동생한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그가 진경에게 하얀 카라가 담긴 꽃다발을 내밀었다.
“원제 씨?”
“우리 오늘부터 일일입니다.”
그가 진경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