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늘 바라만 봤던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졌다.
속삭이고, 눈빛을 나누고, 마주보며 웃고
전력을 다해 그녀를 탐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제안했다.
“가죠, 내 펜트하우스로.”
-본문 중에서-
절대 생각과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권태경 상무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그의 비서로 1년 동안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는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어떤 말을 내뱉을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감정이 그대로 행동으로 표출되곤 하는 그녀 자신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람이었다.
그 생각을 하면서, 이안은 내심 당황했다.
재형에 대한 분노로부터 시작된 지금의 상황은, 어느새 권태경 상무를 향한 지극히 사적인 감정이 들끓고 있었다.
“……괜찮아요.”
떨리는 입술 새로 나직이 새어 나온 대답을 시작으로, 그가 움직였다. 아까 소파에서처럼 무지막지한 행동이 아닌, 이번엔 지극히 부드럽고 다정한 태도였다. 이마로부터 흘러내린 입술의 안온함이 뺨을 거쳐 입술에 닿았을 때, 이안은 저도 모르게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