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Blue2018/06/19
あらすじ
“어, 누나! 여기 있었네! 한참 찾았잖아.”
“고마웠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실례가 안 된다면, 누나 이름, 여쭤봐도 될까요?”
하루하루 아무것도 모르던 소년은 강인한 남자가 되어 가고 있었고,
무엇이든 다 안다고 생각한 여자는 꿈꾸는 소녀가 되어 가고 있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리트머스지처럼
서로의 가슴속에 스며들며 살아가길 원하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본문 중에서-
“너, 누나 놀리지?”
“제가요?”
“그럼 여기 누가 있어? 너랑 나 말고.”
“와!”
“…….”
“아까 그 말 다시 한 번 해주세요.”
“어?”
“방금 한 말이요.”
“네가 나 놀린다고?”
“아니요.”
“…….”
“누나랑 저 말고 누가 있냐는 그 말.”
“…….”
“굉장히 넓은 공간이잖아요. 사람들도 놀이터 뒤로 한둘씩 지나가기도 하고. 근데 누나 하신 말씀이 왠지 누나랑 저, 둘만 있는 느낌이었어요. 누나랑 저랑 단둘만.”
“일어나자, 너무 늦었다.”
다시금 자리에서 일어나 그 아이의 발 옆에 둔 비닐을 잡으려는 순간, 그 아이의 커다란 두 손이 양쪽 내 어깨를 잡고 있었다.
“지금 뭐하는 거니?”
“저기, 누나. 아까 누나 얘기 들어줘서 저한테 고맙다고 했죠?”
“…….”
“그런데 누나 있잖아요. 또 말로만 고마우면 안 될 거 같아요. 이젠 그렇게는 안 될 거 같아요. 누나.”
그 아이의 눈빛이 짙어지고 있었다. 무언가를 간절히 내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무언가를 나는 절대로 거절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