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 어떤 날보다 행복해야 할 결혼식 날,
신랑이 사라졌다.
버림 받은 신부라…….
머리를 식히고 싶어 혜완은 회사에 휴가를 내고 친구가 있는 미국으로 향한다.
그런데 왜 여기에…… 유태주 당신이 있는 걸까?
***
너무도 가까운 거리. 몸과 몸이 닿은, 깊은 사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자세로 한 침대 위에 앉아 있는 그와 자신.
혜완은 태연한 척하느라 온 힘을 썼다.
“왜 하필 마음이 추울까.”
태주의 말은 혼잣말처럼 들렸다.
“신경 쓰이게.”
혜완의 마음이 흔들렸다. 미치도록 외롭다는 것은 들키고 싶지 않은데, 숨기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이 순간만큼은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될까. 꿈을 꿨던 그때처럼 차라리 마음껏 소리 내 울 수 있다면.
“우는 건 또 왜 이렇게 예쁠까.”
당황한 혜완이 그를 바라봤다. 태주의 손끝이 그녀의 눈 밑을 쓸고 있었다. 그 손끝에 묻어나는 물기를 혜완은 멍하니 바라봤다.
진짜 또 우네. 몰랐는데.
“누가 이렇게 예쁘라고 했어요.”
태주는 어느새 그녀의 입술 위에서 속삭이고 있었다. 눈을 감지도, 몸을 뒤로 물리지도 못한 채 혜완은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태주의 숨결이 느껴진 순간, 삽시간에 온몸이 뜨거워졌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 깊은 곳이 젖어 갔다.
“더 울리고 싶게.”
끝에서 시작하는 그들의 이야기 <욕망보다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