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여전히 저는 선배를 좋아하고 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의 오빠인 영중을 좋아해 온 재수생 진영.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학원을 가던 그녀는 우연히 그와 마주친다. 그러나 운명 같은 만남에 행복해한 것도 잠시, 한 달 뒤에 군대에 간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하는 영중. 충격을 받은 진영은 언제 그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고백을 해 버린다. 그러자 영중은 다짜고짜 그의 집으로 진영을 데려가고, 뻔뻔하게도 그녀와 자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잠깐 맛보기
“진영아, 여기까지 왜 따라왔어?”
“네? 왜…… 냐고요?”
“내가 좋아서 따라왔어?”
영중이 책상 의자에 긴 다리를 쭉 뻗고 앉아 거만하게 진영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선배가…… 같이 가자고 해서요.”
“그럼, 내가 벗으라면 벗을 거야?”
영중의 시선은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아까 자신을 살뜰하게 챙겨 주던 강영중이 맞는 건지 믿어지지가 않아 침을 꿀꺽 삼켰다. 도저히 대답을 할 수가 없어 입술만 적신다.
“나 너랑 자고 싶어서 여기 초대한 거야. 물론 억지로 할 생각은 없고. 만약 싫으면 그냥 돌아가도 돼.”
돌아가도 된다고 말하는 그의 말끝에 여유로운 웃음이 걸쳐지는 것을 보았다. 마치 진영이 돌아가지 못할 것을 아는 사람처럼 느슨한 미소였다.
“나 이제부터 씻을 거야. 만약 원치 않으면 내가 나오기 전에 돌아가. 만약 남아 있다면 나와 같은 생각이라고 단정 지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