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형수? 네가, 내 사촌 형수가 될 여자라고?
“언제까지 나를 만날 셈이었지?”
“가능하면 오랫동안.”
처음부터 작정하고 속일 생각은 없었다. 그의 사촌 형과 결혼 얘기가 오간 건 그도 아는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두 남자 사이를 오가는 부도덕한 여자 취급은 사양하고 싶다.
말로만 싫다고 하는 저도 최악이지만, 말도 안 되는 장소에서 이런 짓을 벌이는 그도 정상은 아니지 않나?
“나한테 왜 이래요?”
“나도 궁금하다. 네가 뭐라고 내가 이러는지, 알고 싶어졌어.”
서영은 전신이 빳빳하게 굳었다. 이곳은 비상구다. 누군가 그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은 두려움을 넘은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뻣뻣하게 경직되어 서 있는 그녀와 달리, 그는 여전히 욕망을 부추기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이서영, 넌 날 미치게 해.”
당신만 미쳤다고 생각해? 정작 미쳐 이성을 상실한 건 그녀다.
꿈틀거리며 그를 갈구하는 자신의 육체가 환멸스러웠다. 그에게 길들여져 버린 제 육체가, 그리고 때와 장소도 가리지 못하는 자신의 뜨거운 본능이 기가 막혔다.
빼앗긴 것을 찾는 것은 남자의 본능이다.
넌…… 내가…… 갖는다!
치명적인 유혹을 해서라도 갖고 말리라.
그의 사냥은 그렇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