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류도형
계약을 빌미로 계속 자신 앞에 나타나는 그녀가 묘하게 자꾸만 그의 눈길과 욕망을 사로잡는다.
현소우
홈쇼핑계의 ‘완판의 여왕’ 10번이고 100번이고 찍어 보자 너님이 안 넘어 갈까? 끝까지 포기를 모르는 그녀.
[미리보기]
“잠, 잠깐만요. 대표님.”
“왜 그럽니까?”
일어나는 도형이 소우의 부름에 멈췄다.
“그, 그게 저 아직 커피 덜 마셨는데요?”
젠장, 이게 아닌데. 소우가 뜬금없는 커피 타령에 머리를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럼 마시고 일어나시죠. 전 바빠서 먼저…….”
“안 돼요!”
소우가 다급해서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그의 팔을 덥석 잡아 버렸다.
“현소우 씨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네?”
도형은 자신의 팔을 덥석 잡고 있는 소우의 손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먼저 일어나려고 하는 자신의 모습에 안절부절못하는 그녀가 귀여웠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걸 다 알고 있는데도 선뜻 말을 못 하고 우물쭈물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아! 나도 모르겠다. 대표님! 진짜, 진짜 우리 딱 한 번만 합시다! 제가 진짜 잘해 줄게요. 두 번도 안 바라요. 딱 한 번만 해요. 저 정말 잘할 자신 있습니다.”
“한 번만 하자?”
도형이 그녀를 향해서 되물었다.
이 여자 진짜 골 때리네. 쿡쿡.
그녀의 의도는 그게 아닌데 듣는 사람이 보면 딱 오해하기 좋은 것이다.
자신의 팔을 잡고 흔들면서 애원하듯이 한 번만 하자고 외치는 그녀의 모습이 왜 이렇게 야하게 느껴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