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끈질기고 집요하게 해볼 생각이야.
내 목표는 오로지 너거든.
끝인 줄 알았다.
5년 전의 갑작스런 이별에 아직까지도 마음이 아팠지만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돌아왔다.
“오늘부터 마케팅 1팀, 팀장을 맡게 된 윤준영입니다.”
달콤하고도 달콤한 말을 잔뜩 흘려주었던 격렬했던 사랑의 주인공.
흐지부지 사라졌던 허무했던 사랑의 주인공.
그 윤준영이 느닷없이 상사가 되어 나타났다.
-본문 중에서-
“나는 이해 못 해. 무슨 사정이 있었든지 상관없이 이해 안 할래.”
“지수야…….”
“우린 끝났으니까.”
“그러니까 다시…….”
“나는 당신을 기다렸지만 기다리지 않았더라고. 나는 오빠가 돌아오길 바라면서 오빠와의 추억은 잊고 있었더라고. 오늘에서야 알았네. 나는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두근거리지 않아. 설레지 않아. 떨리지 않아. 우린 5년 전에 끝났던 거야.”
“내가 할게. 네가 다시 떨리고 설레고 두근거리게 할게. 노력할게. 지켜보기만 해.”
지수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나는 우리 사이에 아쉬움이 있었어. 허무하게 끝난 사랑에 대한 아쉬움. 그렇지만 아쉬움이 사랑은 아니잖아. 그니까 나 점장 발령내줘, 팀장님.”
준영의 입술 사이로 가느다란 한숨이 새어져 나왔다. 그는 무언가에 몰입하듯 골똘한 생각에 잠겼다. 지수는 기다렸다. 그가 이제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게 될 거니까.
이번엔 준영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착각한 모양인데, 내가 널 좋아해서 결재 안 해주는 게 아니라 네가 마케팅 팀에 필요한 유능한 직원이라 못 보내는 거야. 마케팅 팀에는 네가 필요하니까. 그러니까 공과 사를 헷갈리지 마. 그리고…….”
준영이 혀로 입술을 적셨다.
“사적으로, 나는 널 포기할 생각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