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송청-치명적 결점을 보유한 의사 지망생.
주기협-송청에게 목숨을 구원받은 훌륭한 비주얼의 남자.
-본문 중에서-
“당신이 해.”
청은 두 걸음도 못 가서 무서운 남자의 눈길에 다시 잡혀 버렸다.
“예?”
자신이 들은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제가 뭘요?”
“내 집으로 가서 내 상처를 돌봐 달라고.”
거의 명령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명령을 하는 건지 신기했다.
“저…… 저는.”
용기를 내서 싫다고 할 생각이었다. 이제까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피였다. 그런데 정말 의도치 않게, 그리고 달갑지 않게 엄청 무서운 무엇인가가 생긴 것 같았다. 남자는 청을 두렵게 했다.
살기에 가까운 차가운 눈빛은 남자가 사는 세계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가를 말해 주는 것 같았다.
‘끝내 버려.’
남자가 죽을 뻔한 건 사고가 아니었다. 이 남자는 사람의 생명을 마음대로 끝내 버릴 수 있는 세계에 사는 남자였다.
“저는…….”
***
“이젠 도망 못 가, 난 가질 수 있는 건 다 가질 거야.”
기협은 청을 안아 자신의 무릎에 올려놓았다. 기협의 목을 안고 있던 터라 청의 다리는 자연스럽게 기협의 허리를 감게 되었다. 기협은 바지의 버클을 풀고 나서 솜씨 있게 바지와 속옷을 동시에 벗어 던졌다.
“아.”
청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남자 몸 처음 보는 거지?”
묻는 기협의 얼굴도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표정엔 약간의 쑥스러움과 남자다운 자부심이 섞여 있었다.
“아니거든요.”
“환자 말고.”
기협의 말대로 환자를 제외한 남자의 몸을 처음 보는 청은 기협의 어깨에 얼굴을 묻어 버렸다. 기협이 그런 청의 몸에 입을 맞추었다. 목의 옴폭 파인 부분에 입술이 닿자 청이 몸을 떨었다.
민감해진 피부를 핥아 가는 입술은 집요할 만큼 관능적이었다. 세차게 빨아 당기고 달래듯 흘러 다녔다. 아름다운 곡선을 더듬는 손길도 탐욕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기협의 몸은 욕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청은 온몸을 누비는 입술과 손길에 정신이 혼미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랫배를 툭툭 찔러대는 남자의 상징을 낱낱이 느끼고 있었다. 다리를 벌리고 걸터앉은 자세만으로도 당황스러웠다.
기협의 손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하는 중이었다. 그만두라고 말하기는 싫었다. 그만큼 달콤하고 짜릿한 감각이었다. 하지만 엉덩이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손길에는 대체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