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억압적인 아버지에 반항을 하여 스무 살부터 독립적인 생활을 해 온 연우. 어설펐던 첫사랑에게는 집안 사정을 핑계로 실연을 당하고, 모든 것이 시들해진 그녀는 학업과 생계를 목적으로 운영하던 미술학원도 접어버린다. 그리고 숨어든 곳이 바로 자신만의 공간이 되어 줄 조그만 화실 ‘숲’이다. ‘숲’으로 숨어들면서 다시는 아이들 가르칠 생각은 없었는데 아버지 친구 분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어 그 녀석을 맡게 되었다.
“동남정밀 사장님이 아버지 아냐?”
돌아선 승하는 처음 화실에 들어섰을 때처럼 난감할 정도의 따갑고 서늘한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런 질문을 하는 연우에게 화가 난다는 건지 대답을 해야 하는 자신에게 짜증이 난다는 건지 모를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툭 튀어나오는 목소리는 낮고 건조했다.
“전 그 집 곁가지예요. 우리 엄만 창녀거든요.”
김인숙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내 숲에 찾아온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