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5년 묵은 썸에도 불이 붙을 수 있을까? 갑자기 날아든 청첩장이 평온한 일상을 바꾸어버렸다.
부단희-오래 전의 썸에 묶여 연애도 한 번 못해본 여자.
오한결-공명정대한 성격 때문에 연애에 지장을 받은 남자.
미리 보기
“나만 바보였네.”
단희가 중얼거렸다.
“뭐가?”
한결이 단희의 몽실한 가슴에 딱 달라붙은 자신의 팔을 꼼지락거리며 물었다.
“몰라, 밥이나 먹으러 가자.”
“팔은 좀 놓고 가면 안 되겠냐?”
한결은 팔이 화끈거리는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었다. 팔뿐 아니라 온몸이 화끈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더 곤란해질 것 같았다. 대체 팔에 매달린 이 여자는 남자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렇게 대놓고 매달리면 남자가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같은 건 눈곱만치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팔을 누르는 탄력 있는 가슴에 온몸의 근육이 긴장 상태였다. 당연하게 아랫배도 묵직해지고 있었다.
“오늘은 절대 안 돼. 네 팔 아니려니 생각해.”
그런데 이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는 이 상황이 길게 이어질 거라는 예고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시끄러.”
한결은 오늘이 초인적인 평정심이 필요한 날이라고 생각했다. 잘하면 해탈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야, 난 남자야.”
“알아, 여자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