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좋아, 한번 해 보자. 네가 나를, 내가 너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는지. 그림자에게 감정 따윈 하등의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마주친 순백의 눈동자가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린다. 죽은 자신의 심장을 건드리는 그녀를 더는 외면할 수가 없다. 사랑은 바라지 않아요.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인도계 혼혈의 외모는 그녀의 삶을 끝없는 가시밭길로 이끌었다. 그런 그녀에게 제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가지고 싶은, 욕심나는 남자가 생겼다. 어쩌면 평생 홀로 간직하게 될 사랑일지라도, 그의 곁에 있고 싶다. ※이 작품은 「굴레」와 시리즈입니다. [본문 내용 중에서] “내가 지금 널 가지겠다면, 거부할 건가?” “이사님…….” “기회는 한 번뿐이다. 싫으면 싫다고 지금 분명하게 말해. 그리고 가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은혜를 갚겠답시고 또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그땐…… 네가 싫다고 해도 널 강제로 가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손목을 움켜쥔 그의 악력이 더욱 강해졌다. 손목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에 그녀의 입에서 절로 희미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의 매서운 눈매가 움찔 떨리더니 손목을 조이던 악력이 조금은 약해졌다. 하지만 윤지를 벽에 가둬 놓은 그의 단단한 몸은 한 치도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널…… 강제로 취하고 싶지도 않아. 그러니 분명하게 말해라, 반윤지. 내가 끔찍하고 두렵다면 그렇다고 말해.” 대체 뭘 바라고 저런 걸 묻는 걸까. 윤지는 어쩐지 그가 그녀의 입에서 끔찍하다는, 싫다는, 저리 가라는 말을 듣기를 바라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가 바라는 것이 그것이라면 그는 절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터였다. 윤지가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악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의 매서운 눈매가 다시 한 번 꿈틀거렸다. “무슨…… 뜻이지?” “……싫지 않아요. 끔찍하지 않아요. 이사님이라면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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