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권수진 로맨스 장편소설 『당신의 포로』
“해소야, 가지 마.”
평소의 그답지 않게 조용히 속삭잉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때렸다. 그녀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돌아보지도 않은 채 그대로 서 있었다.
“사랑해, 해소야. 아직도 널 사랑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준영의 목소리에 해소는 몸을 돌려 그를 쳐다봤다.
오로기 그녀의 눈만 응시하고 있는 ㅅ ㅡㄹ픈 그의 눈동자가
해소의 마음속을 울렸다. 하지만 더 이상 그를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아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도대체 어디 있었던 거니?
하. 이렇게 눈앞에 있는 널 찾지 못하고
어째서 난 그동안 엉뚱한 곳에서
널 찾고 있었을까?”
그녀를 잊지 않고 찾고 있었단 말에 해소는 다시금 그의 눈을 바라본다.
진심이 담겨 있는 눈빛.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예전의, 그녀만을 담고 있던 그의 눈빛을 해소는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