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언제부터인가 꿈에서 매번 자신을 품는 그림자에게 점점 끌리는 주비. 하지만 그것이 비현실적인 일이라 생각한 그녀는 꿈을 꾸지 않기 위해 잠을 줄이기로 한다. 그런데 며칠 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비의 앞에 실제로 나타난 그림자, 서하. 주비는 무서운 눈빛과 거친 행동으로 협박하며 자신을 데려가려는 서하에게 두려움을 느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가 이끄는 대로 그의 집에 들어가 반강제적으로 동거를 하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주비.”
“혼자 있고 싶어요.”
“보호자가 곁에 있어야 해.”
“당신은 내 보호자 아니에요.”
서하는 주비가 여전히 눈을 뜨지 않고 돌아누워 말하고 있어서 불안했다. 그의 손길도 외면하고, 마주하는 것조차 외면하고 있었다.
“보호자 맞아.”
“아니에요. 아니라는데, 왜!”
주비는 서하에게 화를 내며 눈을 뜨고 그와 마주했다.
너무 까칠해. 왜?
“얼마 만에 깨어난 거예요?”
“열세 시간.”
“옷도 안 갈아입고 계속 그러고 옆에 있었던 거예요?”
“너 퇴원하면 함께 가서 갈아입으면 돼.”
“내가, 내가 함께 안 가겠다고 하면요?”
주비는 서하가 인상을 쓰더니 시선을 돌리고 숨을 참는 걸 보았다.
화를 내려는 걸까? 왜? 왜 화를 내?
“비밀번호 가르쳐 줄 테니, 집에 가.”
“그 이상은 양보할 수 없다는 거죠?”
서하가 왜 끝까지 잡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그녀의 마음이 놓였다.
바보. 이렇게 금방 그에게로 끌려갈 거면서 왜 버둥거렸어?
“다 한 거야. 나로서는 다 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