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여인 가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망가트려야 했던 결. - 황자마마와 같은 공간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그날부터였습니다. 언젠가는 황자마마의 신부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오랫동안 간직해 온 그 꿈을, 오늘에서야 이룬 것 같습니다. <본문 중에서> “내쳐 줄까?” 귓가에 들려오는 그의 울음이 섞인 목소리를 믿을 수 없어 멈춰 선 그대로 한참을 서 있던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의 얼굴에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담겨져 있었다. “그것이 소첩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셨습니까?” 되돌아온 질문에 답을 돌리지 못한 그가, 천천히 손을 뻗어 퉁퉁 부어 버린 얼굴을 조심스럽게 감쌌다. 손으로 전해지는 열감으로 얼마나 아팠을지 짐작만 할 뿐, 일을 막아내지 못한 스스로가 원망스러웠다. 한참 동안 그녀와 눈을 맞춘 채 부드러운 손길로 얼굴을 감싸고 있던 그가, 낮은 목소리를 냈다. “내쳐 주는 것 밖에는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다. 처음부터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건 불행뿐이었다.” “전하.” 그녀의 다정한 말투와 따듯한 눈빛에, 눈을 감았다가 뜬 그가 얼굴에서 손을 떼고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조금 전, 앞에 있었던 사람은 가짜라는 듯 어느새 그의 표정과 눈빛은 다시 싸늘하게 변해 있었지만, 마음으로 진심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애써 자신의 진심을 숨기고 있는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그녀가, 용기를 내 물러선 만큼 가까이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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