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잘 지낸 모양이네.” “누가 그래? 내가 잘 지냈다고.” 가슴 언저리로 울컥 슬픔 같은 것이 스쳐지나갔다. “……그리웠어.” 한때 모든 것을 다해 사랑했던 남자. 8년이 지난 후 태혁이 다시 희연의 삶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심장을 부숴버리고 싶었다. 비록 그 때문에 내 마음이 산산조각 날 지라도. -본문 중에서- 이런 건 역시 꼴불견이다. 그가 다시 돌아와도, 돌아오지 않아도 곤란하긴 매한가지였다. 다시 그를 마주치면 침착하고 담담하게 대할 자신도 없거니와 기다리라는 말만 듣고 이곳을 지키고 있으려니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 돌아가자. 희연은 두 번째 잔의 칵테일을 다 비우자 의자에 두었던 코트를 다시 팔에 꿰고 출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떠들고 있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부드러운 재즈의 선율이 점점 귓가에서 멀어졌다.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걸어 나가는 거다. 미련 없이. 당당하게. 희연은 애써 침착하게 출입구의 문을 밀었다. 한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얼굴에 훅 끼쳤다. 한 발 밖으로 나서자 다른 세계로 공간이동이라도 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붉은 카펫이 깔린 계단을 한 걸음씩 걸어 올라갔다. 한 걸음씩 올라갈 때마다 과거의 어리석었던 자신과 멀어지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어느새 밖엔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차피 추운 날씨라면 눈이라도 올 것이지. 찝찝하게 비라니. 빗줄기가 잘 보이지 않아 손을 내미는데 옆에서 불쑥 다른 손이 뻗어 나왔다. 희연의 어깨높이 쯤 펴진 커다란 남자의 손. 태혁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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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
Naver Series2017/03/13
  • 現在の作品심장을 부수다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