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특수학교 교사인 은로는 어느 날, 파격적인 급여 조건의 입주 개인 교사 일자리를 제안받는다. 그녀가 가르쳐야 할 학생은 후천적 자폐로 인해 서른한 살의 나이에 일곱 살 아이의 지능을 가진 순수한 남자 환. 어려운 집안 형편을 돕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일자리였기에 첫날부터 후회를 시작했던 그녀이지만,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때로는 사내로서의 매력을 풍기는 환에게 점점 빠져들고 마는데….
▶ 잠깐 맛보기
“가만히 있어요.”
은로가 손을 뻗어 환의 얼굴에 묻어 있는 크림을 살살 펴 바르기 시작했다.
“손에 크림을 덜어서 비벼서 편 다음에 얼굴에 발라야죠. 크림이 떡이 져서 있잖아요.”
환의 얼굴 구석구석 크림을 펴 발라 주던 은로는 어느 지점에서 환과 눈이 마주쳤는데, 환의 눈빛에 움찔 가슴이 오그라드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가 너무 깊은 눈으로 은로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은로는 무의식적으로 환의 얼굴에서 손을 뗐고, 어색함을 느끼며 얼른 돌아서려고 하는데 환이 은로의 손을 붙잡았다. 그러더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져 주던 은로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환이 씨?”
은로가 부르자 환이 은로를 쳐다봤다.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러더니 은로의 손을 놓아주고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얼굴을 쓰다듬던 환이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손을 가슴에 대고 지그시 눌렀다.
“왜 그래요?”
“여기가…… 이상해요.”
“아파요?”
“아니요.”
“그럼…….”
“떨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