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태진 가(家)의 혼외자, 태무혁.
“무혁이 근황을 내게 보고해줬으면 좋겠어. 아주 상세하게.”
그룹 안주인인 강 여사의 요구였다.
고작 과장인 수연으로선 거부할 수도 없는.
말 그대로 명령이었다.
“묵비권이라. 그게 더 불리할 텐데. 날 속일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현장을 딱 걸렸는데 어떻게 속여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요.”
휩쓸리지 않으려는 마음과 그에게 끌리는 속마음.
“저보고 이중첩자가 되란 소리예요?”
“어차피 지금도 스파이면서 뭐가 다르지?”
그런 수연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무혁은 끊임없이 수연을 흔든다.
“그래서 말했지. 내가 류 과장 좋아한다고.”
“왜 그런 거짓말을 하신 건데요?”
“왜 거짓말일 거라 생각하지?”
무혁의 눈에 위험한 빛이 어른거렸다.
그 눈에 삼켜질 것만 같아 눈을 감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