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태혼은 자신과의 경기 후 세상을 떠난 친구의 동생 이영이 눈에 밟히고,
“진짜 날 위로해 주고 싶어요?”
“그래서 온 거잖아.”
“그럼 다른 방법으로 위로해 줘요.”
“다른 방법?”
이영은 메말라 갈라지기 직전의 입술을 혀로 촉촉하게 적시며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나랑 있어요. 날 위로해 준다면서요. 그럼 나랑 있어요. 그러면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오랜 시간 태혼을 짝사랑한 이영은 태혼에게 하룻밤을 유혹한다.
“이렇게 도발하면 안 좋은데, 서이영.”
“뭐가 안 좋은데요?”
“한 번 흥분하면 멈출 수가 없으니까.”
“멈추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건데요?”
“널…….”
태혼의 까만 눈동자가 파도처럼 넘실거렸다. 이영을 삼켜 버릴 듯 쳐다보던 그가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가질지도 몰라.”
이영은 입가에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원하던 바였다. 전혀 겁나지 않았다. 태혼이라면 상관없었다. 그녀의 첫사랑이니까. 아니, 그보다 태혼은 그 어떤 남자보다 매력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