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장의 명령으로 전남편인 박지호 피디를 만나야만 하는 방송작가 차시연. 일년 전 이혼한 그는 시연의 라이벌이었던 방송작가 심은경과 재혼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자신은 아직도 지호를 못 잊고 있는데 다른 여자랑 재혼까지 하는 지호가 시연은 못마땅하다.
더구나 여기저기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는 지호에게 자신이 일하는 작은 프로덕션으로 와달라고 애원을 해야 하는 처지! 내키지 않지만 사장의 강요를 이기지 못해 지호를 찾아간 시연은 지호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혼란스러워진다.
재혼할 여자까지 있다면서 다시 나한테 접근하는 이유가 뭐지? 시연의 프로덕션으로 오게 된 지호는 시연에 대한 노골적인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지호를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시연은 왠지 그의 유혹을 거절할 수가 없다.
- 본문 중에서 -
시연은 뒤늦게 자신의 옷을 내려다보고 아차 싶은 기분이 들었다. 화창한 날씨에 어울리는 흰색 박스티는 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이미 늦었어....”
지호가 시연에게 다가왔다. 시연은 자꾸만 달라붙는 티셔츠를 떼어내려 애쓰며 그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럴 속셈으로 데려온 거야?”
“그럼 안 돼?”
시연은 위기의식을 느꼈다. 끈적끈적 달라붙는 그의 시선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시연의 호흡도 어느새 가빠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갇혔다는 걸 깨달은 시연은 당혹스러웠다. 그는 용의주도하게 시연을 자신의 동선 안에 가둬놓고 있었다.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 거 같아?”
“달라질 건 없겠지... 난 단지... 확인하려는 것 뿐이야.....”
그의 손이 시연의 매끈한 다리를 어루만지며 느리게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네가 아직 내 여자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