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천애 고아라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던 그녀, 모래.
부조리에 항의했다가 졸지에 아르바이트에서 잘린 모래는
지친 마음에 한강 둔치에서 고주망태가 되어 의식을 잃고 만다.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해 깨어난 모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현실이었는데…….
[혹시…… 나와 바뀐 사람?]
황당하게도 승원이란 여자와 몸이 뒤바뀐 것을 알게 된 모래는
이 기회를 놓고 싶어 하지 않는 승원과 계약을 하고,
아무것도 없는 스물셋의 김모래가 아닌,
어마어마한 재벌 사모님, 스물여덟 황승원으로 살아가기로 하는데…….
“내 인생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어. 새장 안에 갇힌 새처럼 자유를 갈망하던 내게 너라는 존재가 나타나 새장 문을 열어 준 거야. 대신 너를 집어넣고 도망가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미안하지만 넌 다행히 낙천적인 아이 같구나. 그럼 잘 살렴.”
“언니!”
“왜?”
“언니 남편은 어떤 사람이에요?”
“……인조인간.”
“네?”
“기계야. 있을 건 다 있는데, 마음이 없어. 감정도 없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