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처음엔 막연한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막상 만나고 나니 더욱 더 절실해졌다. 인간은 이상한 생물이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절실해진다. 무슨 수를 써서든 갖고 싶었다. 서은영이란 여자를. “초상화가 필요합니다.” 충동이었다. 다가갈 구실이 필요했으니까. 화가의 작업실에 드나드는 구실로 그림모델이 되는 것만큼 완벽한 건 없을 것 같았다. “사진보다는 그래도 실물 모델이 낫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죠.” “제가 모델을 서죠.” “태현준 씨가요?” “적은 돈도 아니고. 그럴싸한 결과물을 원하니까.” 은영은 전시회를 앞두고 찾아온 손님이 내키지 않았다. 게다가 300호짜리 초상화라니. 지나치게 큰 사이즈가 부담스럽기만 했다. “내가 이렇게 무서워 보입니까?” “강인해 보이길 원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충분히 강인한데 굳이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입술을 비틀며 웃는 남자의 표정에 심장이 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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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