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처음엔 막연한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막상 만나고 나니 더욱 더 절실해졌다.
인간은 이상한 생물이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절실해진다.
무슨 수를 써서든 갖고 싶었다.
서은영이란 여자를.
“초상화가 필요합니다.”
충동이었다.
다가갈 구실이 필요했으니까.
화가의 작업실에 드나드는 구실로
그림모델이 되는 것만큼 완벽한 건 없을 것 같았다.
“사진보다는 그래도 실물 모델이 낫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죠.”
“제가 모델을 서죠.”
“태현준 씨가요?”
“적은 돈도 아니고. 그럴싸한 결과물을 원하니까.”
은영은 전시회를 앞두고 찾아온 손님이 내키지 않았다.
게다가 300호짜리 초상화라니.
지나치게 큰 사이즈가 부담스럽기만 했다.
“내가 이렇게 무서워 보입니까?”
“강인해 보이길 원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충분히 강인한데 굳이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입술을 비틀며 웃는 남자의 표정에
심장이 툭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