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굽힌 무릎 위에 두 팔을 올린 채 고개를 숙인 그가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다시 같은 말을 반복했다.
“미안해, 미안하다고…. 나도 지금 내가 왜… 이렇게 너한테 매달…리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어. 근데, 우습게 보일 이 행동이 너한테 쏠리는…. 하아, 마음이라는 것쯤은 알 것 같다. 그러니까, 제발 이 손 잡아.”
드문드문 말이 끊기는 것에 신경질을 부렸지만, 그는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내 곧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싫어요. 나 못 잡아요.”
너에게 아픔만 줬던 시간을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오로지 너만 바라보며 그 어떤 것도 너를 아프게 만들지 못하게 너의 앞을 모든 것에서 지켜줄 텐데. 그것이 나에게 허락된다면, 그렇게 너의 옆에 있어도 될는지. 이렇게 눈을 감고 있다가 문득 눈을 떴을 때, 내가 내 삶의 어딘가로 돌아가 있을 수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