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봐요!”
“….”
“아까는 왜 모른척했어요?”
“네가 아는 척할 때마다 내가 아는 척해야 하나?”
“이 사람이 진짜! 무슨 매너가 그래요?”
“왜 매너를 나한테 찾아. 내가 너랑 무슨 사이라고. 매너는 지금 방에서 기다리는 남자한테 찾아야지. 안 그래?”
“하! 기막혀. 알았어요. 이제 당신 만나도 절대 아는 척 안 할 테니까 걱정 말아요. 그리고 이런 데서 마주쳐서 오해할까 봐 하는 말인데 지금 방에서 기다리는 사람,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 아니에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데?”
한 걸음 성큼 다가와 허리를 살짝 숙이자 그의 숨결이 느껴질 만큼 가까운 거리에 지훈의 얼굴이 내려왔다. 자신을 지그시 바라보는 묘한 눈빛에 연하가 마른침을 삼키며 고개를 돌렸다.
“아니, 그러니까.”
“아까 멀쩡하게 생긴 남자랑 식당으로 가지 않았나? 그리고 지금은 객실 앞이고, 그럼 답 나온 거 아니야?”
지훈의 말에 연하가 대답도 못 하고 인상만 구기자 지훈이 말을 이었다.
“뭐야, 18세 미만이야? 왜 인상을 쓰고 그래? 설령 그렇다고 해도 미성년자로는 전혀 안 보이니 걱정 마. 혹시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는 거라면 말만 해. 나도 방금 별로였거든.”
“야! 말이면 단 줄 알아? 지난번엔 내가 신세 진 것도 있고 해서 참으려고 했는데 해도 해도 이건 너무 심하잖아! 이 나쁜 자식.”
“이제 알았어? 난 너랑 노는 물이 달라. 네 말대로 난 나쁜 자식이라고. 그러니까 앞으로 나 절, 대, 아는 척하지 마.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