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소개팅에 검은색 정장이라니. 40점.’ 절친의 소개팅을 대신 나가게 된, 잘 나가는 남자 공무준. 사내에서도 인기투표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사람이 바로 공무준, 자신이었다. ‘소개팅하기로 했던 남자보다 백 배는 멋진 남자가 눈앞에 있으니 좋아 죽겠지. 이게 웬 횡재냐 할 거다.’ 이제 이 여자의 호들갑스러운 반응만이 남았다. 그때 여자가 너털웃음을 지었다. “사전에 연락도 없이 대타라니……, 조금 당황스럽네요.” 오히려 당황한 건 무준이었다. ‘잔치국수 주문했는데, 스페셜 이태리 고급 코스 요리가 나온 셈인데……, 뭐라고? 당황스럽다고?’ 어이가 없었지만 무준은 침착하게 대꾸했다. “어차피 소개팅이란 건 모르는 남녀가 만나는 거 아닙니까? 작은 문제가 있긴 했지만, 소개팅이 캔슬 된 것도 아니고…… 제가 곽보겸보다 떨어지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그게 아니라…… 너무 잘생기신 것 같아서요. 부담스럽네요.” 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거절에 무준의 자존심에 제대로 불붙었다. ‘이 내가…… 무직 상태의 별 볼 일 없는 여자한테 까이는 건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까더라도 네가 아니라 내가 까야지!’ 무준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그는 지금부터 그녀의 마음을 훔쳐보기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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