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잔인한 포획자, 도혁
그 남자의 그물에 빠져든 여자, 연아.
아무리 피하려 해도
핀에 꽂힌 가련한 나비의 날갯짓처럼
부질없는 몸부림일 뿐이다.
쫓는 남자와 쫓기는 여자.
이 복수의 끝은 어디일까?
내가 견딜 수 있을까?
*
깊이를 알 수 없는 새까만 눈동자.
그 강렬한 눈빛은 연아의 시야 속에서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시선 속에 그대로 갇혀 버렸다는 표현이 더 맞았다.
그 눈빛을 무시하는 것은 유리병 안에 갇힌 가련한 나비의 부질없는 날갯짓에 불과했다.
단숨에 투명한 액체를 들이켰다.
맞은편 상대에게 한껏 우아한 미소를 짓는 순간에도 그녀 안의 불편한 마음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 시선의 의미를 너무 잘 알고 있었으니까.
바싹 목이 타들어 간다.
이미 몇 번이나 목을 축였는데도 그 갈증은 그 밤 내내 연아를 괴롭혔다.
여지없이 날아와 꽂히는 날카로운 눈빛이 날이 선 신경을 낚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