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선생님을 사랑해버린 제자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버렸다.
수정은 방금 귓전으로 쏙 파고든 도준의 말을 잘못 들은 거라고 생각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선생님을 좋아한다거나, 아니면 미안하다거나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러지 말라고 대답해 주려했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경고를 하려고 했다. 한 번만 더 그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녀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지금까지 남자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았다.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져버렸다.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내며 뛰는 듯했다. 수정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서 도준을 응시했다.
화를 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벌레라도 보는 것처럼 경멸의 눈초리로 그를 보며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너 방금 뭐라고 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