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김 사장. 하이, 하우 아 유.’ 남자는 나를 그렇게 불렀다. 나는 박 씨다. 남자는 망해가는 내 빵집의 유일한 방문자였다. 하릴 없이 놀고 먹는 동네 한량, 백수 건달. 실없는 말이나 툭툭 던지는 가볍고 또 가벼운 사람. 그런데 그 한량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뭐야? 아저씨 출장 안 끝났다면서요?’ ‘보고 싶다면서요.’ 내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을 재쳐두고 달려오는 게, ‘속상하게. 너는 왜 다 큰 애가 길바닥에서 넘어지구 그러냐.’ 작은 일에도 안절부절 못하는 게, 자꾸만 마음을 간질인다. ‘아저씨.’ ‘…응’ ‘개수작 부리지 마요.’ 처음엔 분명 내가 갑이었는데. ‘여어, 김 사장.’ ‘저기요. 빵 안 살 거면 그냥 유턴하세요.’ 저런 백수 한량 같은 남자, 귀찮기만 했는데. 그런데 저 따뜻한 프라푸치노 같은 자식이 왜 잘 생겨 보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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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
Naver Series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