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는 커다란 눈망울로 예쁜 짓을 할 때조차도 그 아이를 동생이라 생각한 적 없었다.
20년 동안 오빠였던 자신을 내던지고 굶주린 짐승의 눈빛으로 다가갔다.
“네가 죽겠다고 하도 지랄을 하니까, 그게 귀여워서 허락한 거야. 그 새끼랑 약혼한 게 뭐, 결혼하는 기분이나 맘껏 내보라고 허락한 거지 널 포기한 게 아니라고.”
출구를 찾는 예진의 눈동자가 바빴다.
불행하게도 이 침실에서 나갈 수 있는 문은 그의 뒤에 있었다.
“이리 와. 내가 가면 손 잡는 거로 끝나지 않아, 너도 잘 알겠지만.”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를 자극한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서진은 사랑하는 엄마의 아들이었다.
“곧 엄마가 들어오실 시간이야. 오빠, 이러지 마.”
예진에 관해 어떤 기다림도 참을 수 없었다.
서진은 성큼성큼 다가가서 바짝 굳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기다리는 데도 한계가 있어. 넌 내 거야. 우리 집에 온 그날부터 나는 이 장면을 매일 생각했어.”
긴장으로 뛰는 혈관이 터질 듯 꿈틀거렸다.
욕망으로 소용돌이치던 서진의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예진아, 너무 힘들어. 너 아니면 안 돼. 제발 날 쉬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