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더워.”
“왜?”
“더워요. 여기 냉방 안 되나 봐.”
엘리베이터 안.
남자의 목소리를 밀폐된 공간에서 들으니 자꾸 몸이 반응했다.
알코올만으로 목소리 집착증이 발현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먼저 내린 그가 뭔가 망설이며 말을 꺼내려 할 때였다.
“…저기.”
바이가 잽싸게 답하며 말을 가로막았다.
“할 말 있으면 다음에…….”
다음이라고 말하지만 더 볼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다짐했었다.
“잘 생각해 봐, 우리 만난 적 있어.”
‘지이잉, ……텅.’
다급하게 ‘도어 OPEN’ 버튼을 눌렀지만 승강기의 문은 야속하게 닫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