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김진원, 너 정말 날 괴롭히려고 태어난 거냐?
“그래서. 이제 제가 뭘 하면 되는데요?”
“글쎄, 뭘 해야 할 것 같은데?”
그가 피식 웃었다. 그러다 서늘해진 시선으로.
7년 전, 함께했던 첫날밤을 기억하고 있다. 더없이 따스하고 다정하던 그날의 그의 눈빛. 지금껏 한시도 잊지 않았던 그날의 아름다운 기억.
이제 그런 건 없다.
진원은 쓰리게 웃었다.
“그럼, 마음대로 해요.”
어차피 치러야 할 대가라면 깨끗하게 지급하자. 깔끔하게 끝내는 거야.
진원은 결심했다. 두려움은 잠시 뒤로 미루기로.
감정 같은 건 그와 자신 사이엔 남아 있지 않다고, 그와 있었던 일, 추억, 기억조차 모두 지우고서 그저 사무적으로 끝내기라 다짐했다.
“네게 요구할 권리는 하나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