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조희 씨가 벗으라고 하면 잘 벗을게요.”
그녀가 저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목우는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걸 알아챘다.
“……나를 사랑한다면 놔, 목우야.”
제 감정은 처음부터, 숨 막히도록 그에게로 넘쳐흐르는 위험수위였다.
서목우에게 있어 욕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이조희뿐이다.
그의 약점을 지켜주고 끝까지 침묵하며 남을 위하기만 했던, 추락한 국민 여동생 이조희.
“10년 전과 똑같은 제안을 받으면 어떻게 할래요?”
“네?”
“이조희를 쓰레기로 만든 스캔들.”
“글쎄요. 잘 생각이 안 나는데요.”
“내가 그렇게 해주겠다고 하면?”
“제 뭘 보고요?”
“어쩌면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노라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주겠다고 하면요.”
“재미있는 제안이네요. 가지고 있는 거라곤 이제 이 몸 하나밖에 없는 저한테요?”
조희의 눈이 새파랗게 빛났다.
자신을 향한 경멸 어린 시선을 목우는 천천히 즐겼다.
“어차피 더 잃을 것도 없잖아요?”
“내가 잃을 게 없는지 서목우 씨가 어떻게 알죠?”
“조희야.”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낮은 목소리에 심장이 선득했다.
“사실 네가 잃을 게 뭔지 나는 별로 신경이 안 쓰여. 어차피 내 마음대로 할 거니까.”